안행부 ‘3필착’ 운동 추진
반면 안전장치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작은 사고도 치명타가 된다. 2012년 11월 경기 안성시의 한 상가 신축공사 현장에서 인부 김모 씨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 떨어진 높이는 1.7m에 불과했지만 안전모를 쓰지 않았던 김 씨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다.
안전장치 착용 여부는 위험 순간에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지만 우리 국민의 착용률은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 안전띠 착용률은 70% 안팎으로 선진국인 독일 98%, 일본 97%, 스웨덴 96%, 미국 85%에 비해 낮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고로 사망할 가능성이 안전띠를 맸을 때보다 3.3배나 높다. 안전모의 경우도 공사 현장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아 사망하는 비율이 2010년 31%에서 2012년 41%로 증가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난해 충남 태안에서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고교생 5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며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진 뒤 후회하지 말고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여야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