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코리아 프로젝트 2년차/준비해야 하나 된다] 창업자 13명 100만원씩 모아… 최현미 챔프 방어전 비용 보태
SK텔레콤의 베이비붐 세대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 리스타트’ 2기에 선정된 창업자들. 이들은 창업지원금 2000만 원 중 100만 원씩을 모아 탈북 복서 최현미 선수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SK텔레콤 제공
최요석 씨(60) 등 13명은 이달 초 SK텔레콤의 베이비붐 세대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2기’ 대상자로 선정돼 각각 창업 지원금 2000만 원을 받았다. 그중 100만 원씩을 모아 총 1300만 원을 최 선수를 위해 내놓았다. 최 선수는 지난해 8월 세계복싱협회(WBA) 여자부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대회 개최 비용이 없어 이달 29일 슈퍼페더급 1차 방어전을 치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WBA 규정상 챔피언 획득 9개월 내에 방어전을 치르지 않으면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
최요석 씨는 창업 지원 대상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이런 사연을 전한 동아일보 보도(3월 12일자 31면) 얘기를 꺼냈다.
처음에는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 최 씨의 취지에 동감했고 뜻이 하나로 모였다. SK텔레콤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담당 직원들도 이들의 뜻에 공감해 150만 원을 따로 모아 최 선수 후원금에 보탰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