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구조자-승선자도 제대로 파악못해
鄭총리, 현장 방문했다 물세례 봉변 정홍원 국무총리(가운데 원)가 17일 0시경 전남 진도 앞 여객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승객 가족 등이 머물고 있는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물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진도=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중대본은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1시 현재 세월호 승선자 수는 477명으로 2명이 사망하고 368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는 107명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오후 4시 30분 브리핑에서는 말이 바뀌었다. 이경옥 안행부 제2차관(중대본 차장)은 “구조자가 368명이 아니라 164명”이라며 “실종자 수가 107명에서 293명”이라고 바로잡았다. 이 차관은 “해경, 해군, 소방, 민간 등 여러 기관에서 동시에 구조를 하다 보니 구조자 수가 중복 집계됐다”고 해명했다.
정부와 경기도교육청의 부정확한 발표 때문에 단원고 학부모들은 분개했다. 이날 단원고 에 모여 자녀의 생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한 학부모는 “우리는 이렇게 애가 타는데 정부고 교육청이고 다 거짓말만 한다. 구조자 수 파악은 구조작업의 기본인데 구조를 할 의지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안산=남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