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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선박 해운사 3주전에도 충돌사고

입력 | 2014-04-17 03:00:00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어선과 충돌 142명 불안에 떨다 구조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다른 여객선이 3주 전 선박 충돌 사고를 낸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에서 출발해 백령도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데모크라시 5호’(396t급)는 인천 선미도 인근 해상에서 7.39t급 어선과 충돌했다. 해경 조사 결과 당시 이 여객선은 짙은 안개가 끼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평소 운항속도와 같은 시속 60km로 운항하다가 어선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부딪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객선은 당초 오전 8시쯤 연안부두에서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안개 때문에 출항하지 못하다 안개가 다소 걷힌 오전 10시 45분쯤 연안부두를 떠났다. 당시 앞바다의 저시정 경보는 해제됐지만 사고 해역의 가시거리는 50m가 채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데모크라시 5호는 오른쪽 하부가 5m가량 찢어지고 어선 선수 부분이 일부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객선에 타고 있던 승객 142명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편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인 오하마나호(6322t급)는 이날 제주에서 인천으로 오던 중 기상 악화로 인천 팔미도 인근 해상에 비상 정박했다가 오후 6시 30분경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장선희 sun10@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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