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을 다녀온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17일 "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방송한 선박회사와 하루 종일 구조된 인원과 실종자 숫자도 파악하지 못한 대한민국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아이들이 죽어갔다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어찌할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게 지금 대한민국인가, 아프리카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안산시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전날 안철수 공동대표 등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또 승객안전을 책임져야 할 승무원 대부분이 먼저 대피한 것에 대해 "선원과 승무원이 끝까지 남아서 탑승객들을 일단 대피시킨 뒤에 그러고 나서 나왔어야 하는데 뭔가 잘못되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구해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국가가 정말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