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사진=진도ㅣ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침몰 사건이 원인이 선체 급격한 회전으로 인한 외방경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방경사는 선체가 회전할 때 회전 방향의 반대쪽으로 선체에 경사가 발생하며 한 쪽으로 배가 기우는 것이다.
목포해양대학교 임긍수 교수는 1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그쪽 외곽 지역에는 암초가 없다"며 "선체 중심이 맞으면 배가 회전할 때 전복되는 수가 있고, 그 전에 '우이도 페리 사건'과 유사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암초 충돌 가능성과 관련해 "뉴스 화면을 지켜봤는데 배 바닥이나 프로펠러 등이 깨끗해보였다"면서 "또 암초를 건드리면 배가 튀어나가면서 각도가 확 틀어지고 승객들이 그 충격을 모두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런 현상이 보고되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임 교수는 선체 내부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임 교수는 "폭발했으면 꽝 소리가 엄청나게 크고, 선체 외판이 깨질 정도로 폭발을 했다면 그 소리가 어마어마했을 것"이라며 "쾅 하는 소리만 났다 하는 정도니까, 컨테이너 같은 게 짐이 넘어지면서 외벽하고 부딪치는 소리였지 않나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 발생 하루만인 17일 해경 및 해군 잠수부들이 사망자 9명(오전 11시 41분 기준)을 확인했다. 이로써 탑승자 475명중 사망 9명, 구조 179명, 실종 28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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