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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무리한 급선회가 원인’ 잠정 결론

입력 | 2014-04-17 18:26:00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위치

진도 여객선 침몰,'무리한 급선회가 원인' 잠정 결론


1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이 무리한 변침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변침이란 선박이 진행하는 방향을 급하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해경수사본부는 17일 진도 여객선 사고 브리핑에서 침몰 원인에 대해"무리한 변침이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선박의 선회로로 인해 선체에 결박해 놓은 차량 180대와 컨테이너 화물 1157t이 순식간에 한쪽으로 쏠리면서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기울어졌다는 것.

승객들이 사고 직전 들었다는 '쿵'소리는 화물들이 선체 벽과 바닥에 부딪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쿵 소리 후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승객의 진술로 미뤄볼 때, 화물이 무너지면서 선박이 중심을 못잡고 운행하다 전복 된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와 승무원들을 조사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목포-제주, 인천-제주로 향하는 여객선과 선박의 변침점이다. 제주행 여객선은 이곳에서 병풍도를 끼고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해경은 변침점에서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소침)해야하는데, 사고 여객선은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시 조타기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전문가들은 "급격한 변침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이라면 조타기도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침몰 사고]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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