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경찰 “허위 유포자 책임 물을것”
하지만 경찰은 이날 이러한 SNS 메시지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실종자 전체의 휴대전화에 대해 16일 정오 이후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한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허위 메시지 최초 작성자 등에 대해서 혐의 내용과 경중에 따라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통신 전문가들도 물속에 잠긴 배에서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통신 가능성이 있다면 생존이 가능한 ‘공기가 남아 있는 밀폐 공간(에어포켓)’이 수면 위로 솟아 있고, 수면 윗부분으로 유리창 등 비(非)철 소재가 있을 때다. 현재처럼 배가 뒤집혀 배 바닥의 앞부분만이 물 위로 나와 있는 상황에서 전파가 배 안에서 나오기는 어렵다.
한편 이날 SNS상에는 일부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구조를 촉구하고 무사 생환을 기원하는 국내외 누리꾼들의 메시지도 끊이지 않았다. 태국의 한 누리꾼은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그림을 트위터에 남겼다. 또 충남의 한 여상 2학년 학생들은 단원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손수 작성한 편지를 찍어서 올리기도 했다.
권오혁 hyuk@donga.com·황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