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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반응 “가슴 깊이 애도 구조작업 지원”

입력 | 2014-04-18 03:00:00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프란치스코 교황 “모든 이들과 기도”




세계 각국 정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위로와 애도를 표시하고 구조작업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희생자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에 나설 것이며 7함대 소속 ‘본홈 리처드’함을 해당 수역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17일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수색 구조 지원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피해를 본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생존자 구조 활동에 일본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은 위로 메시지를 전해왔다. 교황청 국무원은 이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통해 “교황은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희생자들의 영혼의 안식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면서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과 기도 안에서 함께하실 것을 약속했다”고 교황청은 말했다.

각국 언론은 한국 정부의 대응 과정과 구조 작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희생자가 늘고 있는 데다 대다수 피해자가 10대 학생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사고가 최악의 선박사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전쟁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중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영국 BBC 등도 정부와 당국이 한때 구조자를 368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한 점, 사고 선박의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밖으로 나가지 말고 머물러 있으라”고 지시한 점 등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와 선장 등의 허술한 대처를 비판했다.

아사히, 요미우리, 도쿄, 마이니치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17일 조간 1면 톱기사로 세월호 사고를 다뤘다. 일본 최대 검색 사이트인 야후저팬에는 “많은 사람이 구조되기를 바란다” “피해자들이 무사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 일부 언론은 세월호에 승선했던 자국 출신 외국인들이 구조됐는지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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