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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세월호 침몰’에 경기 포기하려다가…”

입력 | 2014-04-18 17:01:00


사진제공='세월호 침몰 사고' 단원고 눈물의 우승컵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자 탁구팀이 우승컵을 차지한 뒤 눈물을 보였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단원고 수백 명 학생들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둔 '눈물의 우승컵'이었다.

단원고 탁구팀은 17일 충남 당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전서 눈물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단원고 탁구팀은 울산 대송고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했으나 표정은 어두웠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고 시합을 안 해야 되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면서 "친구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울었다"고 단원고 탁구팀의 마음고생을 전했다.

앞서 단원고 탁구팀 중 일부 선수는 대회 참가로 인해 수학여행에 불참, 세월호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해 충격을 받고 경기를 포기하려고 했으나, 코치의 설득으로 경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동 북쪽 1.8마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및 교사 등 475명이 탑승했다.

18일 오후 2시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망 28명, 구조 179명, 실종 268명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제공=단원고 눈물의 우승컵/채널A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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