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국내외 표정 “美국민 대표해 깊은 위로… 필요한 모든 지원 제공할 것” 시진핑 주석도 朴대통령에 전문… “학생 희생 많아 비통함 더 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두 차례에 걸쳐 실종자 및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대통령 명의의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 열린 건강보험 관련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자청해 다시 한 번 위로를 표시했다. 10대 딸 두 명을 둔 오바마 대통령은 “학생 희생자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전에 발표한 성명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어린 학생을 포함해 끔찍한 인명 손실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보는 우리의 가슴이 아프다”며 “미국은 한국에 무한한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과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희생자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習近平·사진)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각각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 주석은 “귀국(貴國)의 세월호 여객선 사고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특히 그중에 학생들이 많이 포함돼 매우 큰 비통함을 느낀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그리고 개인 명의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한 양국 국민은 깊고 두터운 우의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언제라도 한국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피해자 가족을 비롯해 실종자들의 구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든 분에게 위로의 뜻을 보낸다. 영국 정부는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많은 영국 시민은 침몰 사고를 위로하는 뜻에서 런던 시내 주영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 앞에 꽃을 가져다 놓기도 했다.
워싱턴=정미경 mickey@donga.com
베이징=고기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