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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지영을 기억합니다” 中 누리꾼 댓글 추모

입력 | 2014-04-19 03:00:00

[진도 여객선 침몰]국내외 표정
학생 구하고 숨진 女승무원… 관련기사 1만건 이상 리트윗




중국 정부와 언론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의 인터넷 참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누리꾼들이 ‘촛불 이모티콘’을 올리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누리꾼들은 촛불과 함께 ‘하늘에선 행복하렴’ ‘잘 가라’ 등의 글을 올렸다.

특히 학생들을 구하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22·여) 관련 기사는 1만 번 이상 리트윗되고 23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경의를 표합니다’ ‘박지영, 이 이름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며 그를 추모했다. 반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에 대해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번 참사가 양국 간 우애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평론에서 “(사고 초기 중국) 일부 누리꾼의 비이성적이고 무책임한 발언들이 다른 누리꾼의 비난 대상이 되고 있고 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류 스타인 김수현이나 이민호가 나타나 승객들을 구조하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을 거론하며 “상호 오해를 부르는 무책임한 언사를 삼가고 좋은 이웃으로서 우호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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