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구조 현장] 정부 여전히 우왕좌왕… 집계 오락가락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후 승선·구조인원을 되풀이해 정정해왔던 정부 사고대책본부의 혼선은 닷새째인 20일에도 이어져 선체 내부에서 수습된 시신의 수를 두 번 합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대책본부는 20일 0시 15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선체 내부에 있던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밝힌 데 이어 0시 57분에는 “침몰지역 주변 50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사망자 3명을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불과 14분 뒤인 이날 오전 1시 11분 대책본부는 “선내에서 수습된 사망자 3명을 추가 수습으로 오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9일 정부가 승선·구조인원 및 수색 상황 발표를 수차례 번복한 데 대해 사과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혼란을 빚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선체 내에서 발견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면으로 부상시켰을 때, 수상에서 이를 수습한 선박에서 이중으로 카운트하는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진도=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