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진 동아일보DB/진도=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지난 16일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사고 당시 제주교통관제센터(VTS)뿐만 아니라 진도 관제센터와도 교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진도VTS가 해경의 연락을 받고 16일 오전 9시 7분부터 세월호와 시작한 교신 녹취록을 20일 공개했다.
이어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6분 진도 VTS와 교신했고, 이후 오전 9시 37분까지 11차례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도 VTS와 세월호의 교신 내용을 보면 9시 23분 "승객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방송하라"고 지시했고 25분에는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이 최종 판단을 해서 승객을 탈출시킬지 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9시 33분 VTS는 "구명정 등을 모두 투하시켜서 바로 사람이 탈출하면 탈 수 있게 해달라"고 했으나 이 조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세월호는 "해경이 출동했느냐,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냐"라는 말만 반복했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진도관제센터 교신, 답답하다",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 교신 왜 이제야 공개된 것인가?", "세월호, 진도 관제센터 교신, 세월호에서 답답하게 굴면 해경이라도 더 빨리 출동했어야지" 등 안타깝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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