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정치권도 자중] 朴정부 훈장1호 공무원의 추락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 파문을 일으킨 안전행정부 감사관 송영철 국장(54)이 21일 전격 해임됐다. 전날 송 국장을 직위 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한 안행부는 21일 송 국장이 사표를 내자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위해제를 해도 연봉의 80%가 보전돼 처벌 수준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송 국장은 20일 오후 6시경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려다 실종자 가족의 강한 항의를 받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공직자가 비상근무 중에 용납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사무관 시절인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이후 재난관리 법률을 제정하는 실무를 맡았고 ‘특별재난지역’의 개념을 만든 재난전문가로 알려져 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제1호 훈장 공무원이기도 했지만 재난지역에서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공직에서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