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화면 촬영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승객들을 뒤로하고 세월호를 가장 먼저 탈출한 조타수 조모(55)씨의 방송 인터뷰가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조타수 조씨는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려서 10명이 좌현 쪽으로 탈출했다. 나는 7~8번째로 퇴선한 것 같다"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언급했다.
"승객들은 승무원들이 퇴선하는 걸 알았느냐"는 질문에 조 씨는 "1등 항해사가 명령을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을 해서 그쪽에서 방송을 하게 돼 있다. 나는 그 과정을 모른다"라고 답했다.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무조건 나가나?"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조씨는 "매뉴얼에 의하면 승무원들은 우선 노약자와 아이들을 구한 후 승객들이 다 퇴선한 것을 확인해야 하고 선장은 가장 마지막에 내리게 돼 있다"고 매뉴얼 내용을 읊었다.
취재진이 "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씨는 "매뉴얼을 지킬 상황이 안 되지 않나. 객실에 어떻게 가느냐"고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조타수 조씨의 인터뷰가 나간 후 누리꾼들은 "적반하장 태도"라고 공분했다.
세월호 조타수 인터뷰. 사진 SBS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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