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혼돈의 학교현장] 경기지역 ‘90%이상 해약’ 큰 타격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여파로 수학여행을 비롯한 단체여행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예약의 50%에서 많게는 90%가량이 취소된 여행업체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취소가 많은 곳은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도 지역의 여행사들이다. 경기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고 직후 기존 예약의 30%가량 취소됐고, 그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90% 이상 예약이 취소된 곳도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연수와 각종 친목 모임의 단체여행도 취소 문의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 K여행사 관계자는 “당분간 매출이 ‘0’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배편 운항이 거의 끊긴 상태라 팔 수 있는 여행상품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수학여행과 단체여행을 알선하는 여행사들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중소업체들이다. 앞으로 두세 달 연속으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문을 닫을 여행사가 적잖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