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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여권에 타격주려 ‘빨갱이’들이…” 음모론 제기

입력 | 2014-04-23 11:34:00


보수논객 지만원 사회발전 시스템연구소 소장(72)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여권에 타격을 주기위해 '빨갱이'들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는 요지의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만원 소장은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사이트 '시스템클럽'에 올린 '세월호 참사 계기, 대통령은 핸들 틀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사건이 잘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지만원 소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해하기 어려운 정황을 나열한 다음 "이 참사는 선거철을 맞은 집권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이미 주었고,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박근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벌써부터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는 말로 박근혜의 무능을 부각하여 우리 국민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고 지적했다.

지만원 소장은 이어 "머지않아 미선이-효순이를 악용했던 빨갱이들이 5·18광주폭동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폭동을 획책할 모양"이라며 "이에 세월호 사건은 충분한 불쏘시개로 악용될 것이다. 검-경의 수사는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수사를 수사 범위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빨갱이'들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지만원 소장은 다른 글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를 '시체장사'에 비유하며 "대통령은 제2의 5·18 폭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더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만원 소장은 같은 곳에 쓴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해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 전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 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만원 소장은 "'무능한 박근혜 퇴진'과 아울러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봉기가 바로 북한의 코앞에서 벌어질 모양"이라며 "시체장사에 한두 번 당해봤는가? 세월호 참사는 이를 위한 거대한 불쏘시개"라고도 썼다.

지만원 소장은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제2의 5·18 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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