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논객 지만원 사회발전 시스템연구소 소장(72)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여권에 타격을 주기위해 '빨갱이'들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일"이라는 요지의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만원 소장은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사이트 '시스템클럽'에 올린 '세월호 참사 계기, 대통령은 핸들 틀어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사건이 잘 기획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지만원 소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해하기 어려운 정황을 나열한 다음 "이 참사는 선거철을 맞은 집권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이미 주었고, 지지도가 급상승하는 박근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북한의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 민족끼리'는 벌써부터 "민중도 못 지키는 게 정부냐"는 말로 박근혜의 무능을 부각하여 우리 국민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고 지적했다.
즉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빨갱이'들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지만원 소장은 다른 글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를 '시체장사'에 비유하며 "대통령은 제2의 5·18 폭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더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만원 소장은 같은 곳에 쓴 '박근혜,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월호 사건을 맞이한 박근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하나는 국민 에너지를 총동원해 사회 곳곳에 시스템 심기 운동을 옛날 새마을운동 하듯 전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안산과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밴드에서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획책할 '제2의 5·18 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만원 소장은 "'이판사판'의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도박으로 살길을 뚫어야 하는 것이 김정은의 토정비결이다. 세월호 참사는 이런 도박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제2의 5·18 폭동, 이것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 하에 대통령은 단단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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