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기부문화 확산
생명나눔본부, 장기기증 운동

최근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캄보디아 승왕 뗍웡 스님과 인사를 나누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앞줄 오른쪽). 지구촌공생회는 현지에서 초등학교와 유치원 건립, 식수지원, 지역 개발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지구촌공생회 제공
두 차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 스님이 자비행의 사회적 실천을 위해 설립했다. ‘천지여아동근 만물여아일체’(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一體·세상은 나와 더불어 한 뿌리요, 모든 존재는 나와 더불어 하나)가 지구촌공생회의 기본 정신이다.
현재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몽골 등 아시아 10여 개국과 아프리카 케냐, 중남미 아이티에서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아 지부를 시작으로 라오스, 몽골, 케냐, 미얀마, 네팔에 지부를 개설해 교육과 복지, 의료, 도심빈민촌 지원 사업을 벌여 현지인들을 돕고 있다.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소득증대사업장들도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와 동티모르에서는 ‘조용한 책’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조용한 책’은 인조섬유에 열을 가해 만든 천으로 제작한 것으로, ‘꿈을 꾸어요(Dream a little Dream)’를 주제로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인형놀이 형식으로 엮은 그림책이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 모든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우주인, 요리사, 연예인, 운동선수 등 8개 직업을 주제로 꾸몄다. ‘조용한 책’ 캠페인은 1키트당 3만 원(봉사시간 4시간)이며, 수익금은 미얀마와 동티모르 교육사업에 쓰인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는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1994년 생명 나눔을 통해 자비를 실천하려는 취지로 설립됐다. 현재 서울 본부와 광주전남, 부산, 경남, 대구, 제주에 5개 지역 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장기기증과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자는 각각 5100여 명과 2900여 명이었다. 환자 치료비 지원과 자살예방센터를 통한 상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영화배우 장동건, 탤런트 전광렬 김혜옥, 가수 박상민 한혜진, 야구선수 홍성흔 윤석민 등 불자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름다운 동행은 종단 차원에서 불교의 대 사회적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공익 재단이다.
이 재단은 불교의 자비 정신에 입각해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투명성을 바탕으로 소외계층과 공익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기부금을 바탕으로 종단 안팎에서 진행되는 공익 프로그램과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최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참사를 포함해 국내외의 재해 현장에서도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