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 기도회 대장정
선묵혜자 스님이 이끌어 한국불교 신행문화 신기원
군장병-다문화가정 지원, 효행상-장학사업도 실천

지난달 경주 분황사를 찾은 제90차 108산사순례 기도회. 108산사순례 기도회 제공
매월 5000여 명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7년 8개월 동안 산사순례를 다니고 있다.
이 기도회는 그동안 국군장병 간식제공, 다문화가정 인연 맺기, 효행상 시상, 장학금 수여 등 사회적 기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불교학자들은 이 기도회에 대해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새로운 신기원을 열었다고 주목한 바 있다.
티베트와 중국 대륙을 꼬박 17박 18일 동안 횡단한 평화의 불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함께 남북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네팔에서 모셔온 평화의 불은 남북평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이운 과정은 지난해 7월 KBS에서 정전60주년 특집다큐멘터리 ‘룸비니에서 DMZ까지 평화의 불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방영된 바 있다. 평화의 불은 현재 호국참회 도량 도선사와 도안사에 모셔져 산사순례 때마다 전국 사찰에 분등되고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최종 목적지는 금강산 신계사입니다. 하루 빨리 남북평화가 이루어져 이 평화의 불을 북녘 땅에도 밝혀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 불자들의 소원뿐만이 아닌 전 국민의 소원이 아니겠습니까.”(선묵혜자 스님)
그동안 108산사순례기도회는 20억 원의 농산물 판매를 실천했고, 국군장병에게 370여 만 개의 초코파이를 간식으로 제공했다. 170여 쌍의 다문화가정이 한국 가정과 인연을 맺게 했다.
정성욱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