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저스틴 비버의 인스타그램에는 23일(현지 시간) “당신들의 가호에 감사드린다(Thank you for your blessings)”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바라보고 서 있는 저스틴 비버(흰옷)와 한 남성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지 8시간 만에 64만여 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이 3만개 가까이 달렸다. 영어와 중국어 댓글이 대부분으로, 그중 상당수 영어 댓글도 내용을 봤을 때 중국인이 쓴 것으로 추측된다.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논란을 일으킨 사진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저스틴 비버의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또 다른 사진이 그새 그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해당 사진 속 저스틴 비버는 두 손을 모으고 있는 한 남성 옆에서 합장하고 있는 모습으로, 사진에는 “좋은 아침(good morning)”이라는 설명이 달렸다. 합장 사진도 게재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삭제되어 이제 비버의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없다.
야스쿠니신사는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을 포함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을 합사하고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미화 장소로 언급된다.
사진=저스틴 비버 인스타그램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