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정지 악재속 판매 호조
업계 관계자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영업일수를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1만 대씩 팔린 셈”이라며 “전작인 ‘갤럭시S4’의 지난해 출시 초기 일평균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갤럭시S4가 출시됐을 때는 전체 시장 수요가 하루 평균 6만1000대였지만 올해는 이동통신사들의 순차적 영업정지로 시장 규모가 2만5000대 수준으로 60% 정도 줄어든 상황임을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판매 수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5의 판매 비중이 30%를 넘어선 상태다. 국내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가 갤럭시S5라는 의미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S4의 비중이 10%대 중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5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이동통신사들이 영업정지를 당해 불법보조금 경쟁이 사라진 상태에서 갤럭시S5의 출고가가 86만6800원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싸게 책정된 점이 꼽힌다.
갤럭시S5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4%가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팔렸고 이어 유럽 23%, 아시아 등 기타 13% 순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4의 경우 미국 시장 비중이 51%였고 유럽 28%, 아시아 등 기타 21% 순이었다. 미국 시장에서의 호조는 갤럭시S5가 처음으로 버라이즌 등 5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동시 출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