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유병언 수사] 루브르 전시회 열었다는 유병언… 국내 사진계선 아는사람 거의 없어 “작품 수준도 아마추어 수준” 평가
英 왕실식물원에 전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아해’라는 가명의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2011년 7, 8월 영국 런던 왕실식물원과 왕세자 저택 정원에 전시한 사진 작품들. 유 전 회장은 강연을 통해 구원파 신도들에게 영국 왕실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해닷컴 캡처
사진가 A 씨는 “파리에서 아해라는 한국 사람이 전시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지만 그의 활동이 국내든 해외든 사진계에서 언급된 적이 없어서 작품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사진작품을 주로 거래하는 화랑 대표 B 씨도 “외국에선 어떻게 알려졌는지 몰라도 국내 사진계에선 전혀 인지도가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갤러리 대표 C 씨는 “아해란 사진가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며 “그가 베르사유 궁이나 루브르 미술관 전시를 했다면 국내 화랑을 통하지 않고 직접 루트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경매에서 사진작품 최고가를 기록한 한국 작가는 배병우 씨로, 그의 ‘소나무’는 2004년 필립스 드 퓨리 런던 경매에서 15만3389달러(약 1억5945만 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 최고가 역시 배 씨의 ‘소나무’로 200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6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