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사고 현장에 다이빙 벨 투입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범정부대책본부는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다이빙벨을 민간 잠수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측에서 어제 바지선에 갖다 놓은 것으로 확인이 됐다”면서 “계약 업체(언딘)에서 갖다 놓은 것인데, 구조 투입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도 이날 SBS라디오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이빙 벨을 투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황대식 본부장은 “다이빙 벨의 효과 여부를 떠나 지금은 다이빙 벨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못 된다. 다이빙 벨은 특정의 어떤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다이빙벨을 사용하려면 새로운 바지선을 갖고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다시 (다이빙 벨) 장비를 설치하려면 지금 수색 구조계획에 영향을 받게 된다. 사용 효과의 유무를 떠나서 현장을 멈추어야 하는 문제”라며 “이미 최적화된 다이빙 계획이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그 쪽에 설치하러 오시는 분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설명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그 분들도 오셔서 현장을 보시고 어려움이 있다는 걸 할고 철수를 한 상황”이라며 “다른 논란을 저도 많은 분들에게 듣고 있는데, 본질적인 수색 구조를 떠나서 지금은 그런 논란이나 이런 혼란이 계속 가중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가 나간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해경이 그동안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만든 다이빙 벨 사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직접 자신의 회사에서 운용하는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경은 강한 조류에 의한 사고 가능성과 공기 공급 중단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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