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터키인들이 케밥이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쫓겨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진중권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기사를 링크하고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며 "그 아름다운 마음마은 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이어 "아주 미묘한 문화적 차이인데… 여기서는 과민반응으로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어땠는지 여기서는 알 수가 없다"면서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거기 내려간 터키분들이 저보다 수 천 배 훌륭한 분이라는 것. 그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 급식 자원봉사에 나선 주한 터키인들이 쫓겨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케밥 2000인 분을 준비해 왔으며, 터키에서 케밥의 의미는 '먹고 힘을 내는' 음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자원봉사 단체로부터 "여기가 축제 현장이냐" 등의 항의가 이어져 결국 반도 나눠주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좋은 뜻으로 봉사하러 온 사람들을 면박을 줘서 쫓아낸 것은 너무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반면, 고기 냄새 풍기면서 굽고 자르고 하는 행위가 충분히 불편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상당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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