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조 항우연 원장 “6년내 개발”
스페이스X가 로켓 재활용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면 또 한 번 전 세계 우주 개발 시장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로켓에 연료만 주입해서 다시 발사할 수 있어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사진)은 “스페이스X의 등장으로 선진국의 우주 개발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면서 “나로호에 이어 한국형발사체로 우주 개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쟁력을 갖춘 발사체가 개발된 후 나로우주센터에서 연간 10회, 해상에서 연간 8회 정도 발사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상업위성 발사국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주 발사체가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면 우주 관광이나 달 호텔 등은 물론이고 수백만 년 이상 안정성이 보장되는 우주 공간을 이용해 핵폐기물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발사체를 공중 폭발할 위험 없이 완벽하게 만든다면 핵폐기물을 안정된 우주공간에 실어 나르는 임무도 앞으로는 가능해질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상업 발사를 비롯해 이 모든 것을 고려하는 완벽한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