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국가대표훈련장 홀로 입소
“부상 완쾌 아니지만 뛸 수는 있어”… 세월호 피해자에 1억원 성금도

국내에서 부상 치료를 받아 온 박주영이 24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파주=박화용 스포츠동아 기자 inphoto@donga.com
3일 귀국해 오른발 봉와직염(피부에 균이 침투해 생기는 염증) 치료에 전념해 오던 박주영은 이날 NFC에서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몰려든 취재진을 보자 부담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주영은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국내에 돌아와 열심히 치료를 받았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훈련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그동안 인터뷰를 기피했다.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그림 같은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쏟아지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빠져나갔다. 그러던 그가 이례적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그는 “아무래도 한 번은 내 상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주위에서도 (언론에 대해) 좀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이 곧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스스로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로 미루어 홍 감독과 박주영 사이에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월드컵 선발 대상 선수인 만큼 협회 차원에서 관리해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1시간 정도 패스와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앞으로 NFC로 출퇴근하면서 이케다 코치와 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박주영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했다. 박주영은 “세월호 참사는 정말 답답한 일이다”며 말을 아꼈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