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동아일보DB(해당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그럴수록 호감을 가졌는데 놓친 상대가 아쉬웠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어렵게 만났는데 속내를 감추고 소위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다가 관계가 흐지부지 끝나고 만 것. 당시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하는 뒤늦은 미련이 발목을 잡고 있다.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이 연애 기회를 놓친 것이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302명을 대상으로 '놓친 연애 기회'에 대해설문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가장 후회스러운 연애 기회는 '망설이다 고백 한 번 못 해보고 놓쳤을 때(44%)'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내 마음을 이미 기회가 지난 후에야 깨달았을 때(23%)', '지나친 밀당으로 상대를 놓쳐버렸을 때(20%)', '친구라며 거절한 고백, 상대방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10%)', '번호를 묻는 상대에게 가르쳐주지 않았을 때(3%)' 등의 순이었다.
'놓친 상대방이 가장 생각나는 순간은 언제일까?'라는 다른 질문에 미혼남녀는 '주변 커플을 볼 때·결혼식 시즌이 될 때(33%)'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또 '상대방이 행복한 연애 중인 걸 알았을 때(25%)',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을 잊을 수 없을 때(18%)' 등도 미련을 남게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남성은 "차라리 고백이라도 해보고 차였다면 지금보다는 덜 후회스러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여성은 "몇 번 자존심상 튕겼는데 상대가 금방 포기해버려서 그제야 다가가기에도 우스운 상황이 됐다"고 씁쓸해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측은 "어떤 일을 해도 안 해도 후회할 거라면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라며 "많은 분들이 마음을 전하지도 못한 것에 대해 미련을 가지고 있는 만큼, 너무 주저하거나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