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DB
문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북에서 장애인 자활지원활동을 하는 분이 '퍼온글'이라며 문자로 보내온 글"이라고 설명하며 다음의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은 "염일방일(拈一放一).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 입니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쥐려한다면 그 두 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말이지요"라며 다음과 같은 고사를 소개했다.
이어 "치밀한 어른들의 잔머리로 단지 값, 물 값, 책임 소재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사람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지요"라며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꼬마의 지혜를 어른들은 왜 몰랐을까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돌로 깨부숴야 할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 첫날 "눈앞에서 침몰하는 모습을 뻔히 지켜보면서 2시간 동안 배 안의 학생들을 위해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다못해 공기주입이라도…"라며 "비통한 일입니다. 우리의 수준이 부끄럽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다음날에는 "이렇게 무력할 수가 있을까요? 뉴스를 보면 볼수록 답답합니다. 우리 실력이 너무 형편없습니다"라며 "그래도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들이 기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라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