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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오바마, 단원고에 목련나무 전달…의미는?

입력 | 2014-04-25 17:49:00


방한 오바마, 단원고에 목련나무 전달…의미는?
25일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민들이 깊은 비탄에 빠져 있는 시기에 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30초간 묵념한 뒤 착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애도의 뜻을 담은 ‘징표’로 세월호가 침몰한 당일 미국 백악관에 계양했던 성조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성조기와 함께 전달된 증서에는 ‘한국을 동맹국이자 친구라 부를 수 있다는 긍지를 갖고 있다’고 적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미국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며 "제가 가져온 이 미국 국기는 세월호가 침몰한 바로 그날 백악관에 게양돼 있던 국기"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백악관 목련 나무를 전달키로 했다. 
이 묘목은 미국 제 7대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먼저 고인이 된 자신의 부인 레이첼 여사를 기려 백악관 앞에 심은 나무다. 이 목련 나무는 1800년대 중반부터 백악관 잔디밭을 지켜왔다.
미국 국기를 받은 박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국민들, 희생자 가족들하고 슬픔을 같이 해 주시고 세심하게 마음을 써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