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亞경기 복식 예비대표 뽑혀

이는 거꾸로 김애경을 꺾을 만한 신예가 부족했다는 증거이다. 한국 정구계가 옥천군청의 김지연(20·사진)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실업 2년차인 김지연은 25일까지 전북 순창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선배 조혜진(22)과 조를 이뤄 복식 예비 대표로 뽑혔다. 김지연은 단식 예선에서도 전승을 기록했지만 준결승에서 패하고 말았다. 정구 지도자들은 광주 동신여고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김지연이 스피드만 보완하면 김애경에 이어 한국 여자 에이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연은 “지난해에는 계속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는데 올해 드디어 선수촌에 들어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주위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언니들과 함께 정구가 효자 종목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김지연-조혜진 외에도 남자 복식에서 문경시청의 김동훈(25)-김범준(25), 달성군청의 박규철(33)-전지헌(26) 조가, 남자 단식에서 이천시청의 김형준(24)이, 여자 단식에서 안성시청의 김보미(24)가 각각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순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