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과 KT ENS 대출사기 등 금융사고의 여파로 올해 주요 금융그룹들의 1분기(1∼3월) 경영실적이 작년에 비해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5일 올 1분기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735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9.2% 감소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측은 “방카쉬랑스와 카드부문 수수료 수익이 줄었고, 순이자이익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용카드 정보유출에 따른 KB국민카드의 영업정지 등이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하나금융그룹도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5억 원(33.1%) 줄어든 1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KT ENS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그룹 전체적으로 655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으면서 순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