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기간 중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확보 및 유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7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단독영업 기회를 맞은 KT는 LTE무제한 요금제인 ‘완전무한79’와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줄여주는 ‘스펀지’ 플랜 등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펼친다. 사진제공|KT
■ KT, 내달 18일까지 단독영업
가입 12개월·누적 기본료 70만원 땐
휴대전화 반납하고 잔여 할부금 면제
LTE무제한 출시 등 가입자 확보 온힘
영업정지기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확보·유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T가 27일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내달 중순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지난 달 중순 시작된 장기 영업정지기간 중 이동통신사들은 ‘LTE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한편, 신규 단말기 출시 및 가격인하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 KT, 시장점유율 회복할까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 45일 동안 영업정지됐던 KT의 영업재개다. 무엇보다 KT가 무너진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29.86%. 12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또 2002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합병한 이후 유지됐던 5:3:2 구도도 깨졌다.
KT는 단독영업 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LTE무제한 요금제인 ‘완전무한79’와 멤버십 혜택 강화 등을 통해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 최근엔 단독영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휴대전화 교체 시 고객이 느꼈던 불편함을 한번에 흡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스펀지’ 플랜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스펀지’ 플랜은 고객이 가입한 뒤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누적 기본료가 70만원 이상이고,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줄여준 셈. 이 밖에도 포인트 차감 없이 무료 혜택을 강화한 ‘전무후무’ 멤버십과 영상 및 음악 등 꼭 필요한 서비스만 모아 파격 할인해 주는 ‘알짜팩’ 등도 내놨다.
● LTE무제한·출고가 인하 등 안간힘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업계의 요금 및 서비스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업정지는 내달 중순 마무리되지만 정부가 이동통신시장의 불법 보조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요금제와 서비스 차별화 등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