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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식물총리가 사고 수습? 대통령이 내각 통할하라”

입력 | 2014-04-28 17:28:00


동아일보 DB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은 28일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의 전격 사의 표명에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수습 후 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내각을 통할(모두 거느려 다스림)하라"고 주문했다.

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 총리는) 처음부터 식물총리였다. 진도현장에서 물병 맞고 승용차 피신하며 권위와 통솔력을 상실한 병든 식물이 되었다"며 "하는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는 유고 상태의 총리에게 책임 있게 수습한 후 물러나라고?"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을 향해 "수습책임을 총리에게 미루지 말라"며 "대한민국호 선장은 대통령이지 국무총리가 아니다. 수습은 선장이 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의원은 전날 정 총리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접하고 쓴 글에서도 "4월 19일 새벽. 걸어서라도 청와대 가겠다는 실종자 가족들의 절규 앞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피신하는 순간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스스로 직무를 버리고 귀가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그날 이후 총리와 내각은 이미 유고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진 글에서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기보다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기 어려워 대신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사실상 내각을 통할한 수석총리인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 및 모든 각료가 총사퇴해야 그나마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속죄의 심정으로 실종자들을 다 찾아낸 후 내각 총사퇴해야 한다"며 "내각총사퇴가 책임추궁과 재발방지의 전부일 순 없으나 반드시 꿰매어야 할 첫 단추"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 총리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인 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고 사죄드리는 길"이라며 "더이상 제가 자리를 지킴으로써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사퇴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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