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미국 매체 스모킹건닷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브리티시 에어웨이 기내에서 벌어졌다.
보잉 747 여객기 36G에 앉아 있던 가해 남성은 37열에 앉아 있던 피해 여성을 성추행했다. 그는 36열과 37열 사이 공간에 몸을 위치한 후 손을 뻗어 여성의 셔츠 속으로 손을 넣었다. 그는 속옷을 들추고 여성의 가슴 등 상 흉부 맨살을 약 5분간 주물렀다. 피해 여성이 앉은 37열은 화장실과 조리실이 있는 구역과 구분하는 칸막이를 마주 보는 위치다. (좌석 위치는 보잉 747 좌석배치도 참조)
피해여성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당국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승객 다수가 남자의 성추행을 목격하고 승무원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4~5분간 성추행이 이어졌다는 것은 그동안 누구도 적극적으로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얘기.
피해 여성이 잠에서 깨자 남자는 재빠르게 셔츠 속에서 손을 빼낸 뒤 객실 통로로 달아났다.
승무원들은 남자에게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원래 그가 배정받은 곳과 다른 좌석에 앉혀 피해여성과 분리했다. 승무원들은 나머지 10시간의 비행 뒤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해 남성을 경찰에 인계했다. 이 남성은 성추행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