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정배. 스포츠동아DB
1점대 방어율 투수·4할 타자는 일찌감치 자취 감춰
2014 프로야구의 첫 달이 끝나간다. ‘4월의 순위표’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들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1점대 방어율 투수들, 4할 타자들, 그리고 불펜 다승왕들이다.
1점대 방어율은 대부분 4월 말에서 5월 초 정도에 방어율 순위표에서 사라진다. 아무리 잘 던지는 선발 투수들도 3∼4번 정도 등판하고 나면 한 번쯤 흔들리기 마련이라서다. 시즌 초반에는 누적 이닝수가 적기 때문에 2∼3실점만 해도 방어율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지난 시즌에는 SK 세든과 KIA 양현종이 6월 초까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경쟁했지만, 6월 중순쯤에는 둘 다 2점대 방어율로 밀려났다. 올해 역시 마지막 1점대 방어율 투수였던 두산 유희관이 26일 마산 NC전에서 끝내 2점대 방어율(2.04)로 진입했다. 물론 유희관은 다음 등판에서 충분히 1점대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불펜 다승왕’도 마찬가지다. 5일씩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들과 달리, 불펜 셋업맨들은 일주일에 서너 번 등판도 가능하다. 특히 팀이 경기 후반에 승리를 확정하면 할수록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여건이 유리해진다. 현재 15경기에 등판한 SK 불펜투수 박정배(사진)가 5승으로 다승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이유다. 아직은 롯데 유먼(4승)을 밀어내고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