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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정배 5승 불펜 다승왕 ‘4월 순위표의 진풍경’

입력 | 2014-04-29 06:40:00

SK 박정배. 스포츠동아DB


1점대 방어율 투수·4할 타자는 일찌감치 자취 감춰

2014 프로야구의 첫 달이 끝나간다. ‘4월의 순위표’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들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1점대 방어율 투수들, 4할 타자들, 그리고 불펜 다승왕들이다.

1점대 방어율은 대부분 4월 말에서 5월 초 정도에 방어율 순위표에서 사라진다. 아무리 잘 던지는 선발 투수들도 3∼4번 정도 등판하고 나면 한 번쯤 흔들리기 마련이라서다. 시즌 초반에는 누적 이닝수가 적기 때문에 2∼3실점만 해도 방어율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지난 시즌에는 SK 세든과 KIA 양현종이 6월 초까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경쟁했지만, 6월 중순쯤에는 둘 다 2점대 방어율로 밀려났다. 올해 역시 마지막 1점대 방어율 투수였던 두산 유희관이 26일 마산 NC전에서 끝내 2점대 방어율(2.04)로 진입했다. 물론 유희관은 다음 등판에서 충분히 1점대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개막과 동시에 집중타를 휘두르던 4할 타자들은 ‘타고투저’가 극심한 올해 가장 먼저 자취를 감췄다. 2009년 두산 김현수와 LG 페타지니가 6월 초, 2012년 한화 김태균이 8월 초까지 4할을 유지했던 저력은 온 데 간 데 없다. 타자들 역시 누적 타수가 적은 시즌 초반에는 단 한 경기만 침묵해도 타율이 뚝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타격 1위인 넥센 로티노는 0.379, 2위인 삼성 박석민이 0.368에 그치고(?) 있다.

‘불펜 다승왕’도 마찬가지다. 5일씩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들과 달리, 불펜 셋업맨들은 일주일에 서너 번 등판도 가능하다. 특히 팀이 경기 후반에 승리를 확정하면 할수록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여건이 유리해진다. 현재 15경기에 등판한 SK 불펜투수 박정배(사진)가 5승으로 다승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이유다. 아직은 롯데 유먼(4승)을 밀어내고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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