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동환(오른쪽). 사진제공|KPGA·CJ
■ 한국남자골프 세대교체 바람
작년 배상문 한국인 20대 우승 첫단추
이동환·강성훈·김민휘 등 앞날이 창창
‘젊은 피’를 수혈한 한국남자골프가 빠른 속도로 세대교체 되고 있다.
오랫동안 남자골프의 간판스타는 최경주(44·SK텔레콤)였다. 그는 1999년 한국인 최초로 미 PGA 투어에 입성해 국내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인 첫 우승도 최경주의 손에 의해 달성됐다. PGA 진출 3년 만인 2002년 컴팩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당시 나이 32세였다. 통산 8승을 기록 중이다.
최경주에 이어 2008년엔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PGA 무대를 밟았다. 양용은은 2009년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한국인 두 번째 우승자가 됐고, 8월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꺾고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20대 우승자가 탄생한 건 지난해다. 배상문(28·캘러웨이)이 5월 열린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첫 20대 PGA 우승자가 됐다.
노승열의 우승은 역대 한국선수 중 가장 빠르다. 5월29일이면 만 23세가 된다. PGA 진출은 21세 때 이뤘다. 최경주의 첫 승과 비교하면 9년이나 앞당겼다. 특히 노승열은 실력과 성장 가능성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장타력이다. 드라이브 샷 평균거리가 294.8야드로 전체 43위다. PGA투어의 그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기록이다.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