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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느라 경영 관여할 틈 없어”

입력 | 2014-04-29 03:00:00

[세월호 참사/유병언 일가 수사]
유병언 최측근 변기춘 대표 주장, “3년간 300만장”… 시간당 112장꼴




구원파 신도들 시위 28일 오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서울교회 신도 600여 명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흰 우비를 입은 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언론과 검찰이 종교를 탄압한다”며 시위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변기춘 아이원아이홀딩스 및 천해지 대표이사(42)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 전 회장이 가명 ‘아해’로 촬영한 사진 작품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문화 융성에 이바지할 것이라 판단하고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아해의 작품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전에 전시되며 작품성을 인정받는 등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정당하게 투자했을 뿐 유 전 회장 일가에 계열사 자금을 몰아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또 “사진의 가치는 200만 원부터 8000만 원까지 다양하며 일부 사진의 경우엔 한국과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작품 600여 점을 계열사와 관계사에 230억 원가량에 강매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유 전 회장이 계열사 경영을 막후에서 주도하고,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통해 허위 컨설팅 비용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유 전 회장이) 3년간 사진 300만 장을 찍으며 작품 활동에 몰두했기 때문에 경영에 관여할 시간이 없었고, 컨설팅 비용은 유 전 회장 일가에게 흘러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3년에 300만 장이면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2700장, 시간당 112장을 찍었다는 얘기다.

이윤상 채널A yy27@donga.com·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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