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가운데, 일부 유족들의 항의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의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159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오전 8시 55분께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도착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서 헌화 및 분향, 묵념을 했다.
유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에서 "사망한 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자식이라는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합동분향소 조문 직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사과했다.
한편, 합동분향소측은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의 조화가 장외로 치웠다.
일부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정부에서 보낸 화환은 꼴도 보기 싫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의 조화를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 합동분향소측은 유족들의 감정을 고려해 이들 정부 관계자들의 조화를 밖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