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공격적 투자 결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9일 “5월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2011년 2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태양광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10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이 올해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의 성과는 수익성이 좋은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가 이끌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지난달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정부와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기로 계약하는 등 중국과 유럽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이 올 들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중소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시장이 재편된 점과 태양광 산업의 꾸준한 성장 덕분이다. 한화는 태양광 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는 가운데 2012년 중국의 솔라원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와 독일의 큐셀(현 한화큐셀)을 인수하는 등 지금까지 태양광사업에 2조 원 넘게 투자해왔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온 것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