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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잠수부 사칭? 기억 안나요” 황당한 홍가혜

입력 | 2014-04-30 03:00:00

[세월호 참사]
허위인터뷰 명예훼손 혐의 檢송치… 방송 전에도 “시신 봤다” SNS에 글




“아 그래요? 제가 민간 잠수부라 그랬다고요? 기억이 안 나는데….”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9일 종합편성채널 MBN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잠수부를 사칭하고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홍가혜 씨(26)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홍 씨는 18일 MBN의 진도 현지 인터뷰에 출연해 “갑판 벽 하나를 두고 생존자와 대화를 한 민간 잠수부도 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의 구조 활동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고 했다”는 식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일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홍 씨는 처음에는 “방송사에서 마음대로 민간 잠수부라고 표기했다”고 책임을 돌렸지만, 방송사에 먼저 전화를 걸어 인터뷰를 자청하면서 스스로를 수차례 민간 잠수부라고 한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이 증거를 들이대면 홍 씨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또 홍 씨가 방송 인터뷰 직전에 자신의 SNS에도 ‘눈앞에서 시신 얼굴을 확인했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올린 사실도 추가로 확인돼 경찰은 홍 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명예훼손)도 추가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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