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분한 KIA팬이 30일 열린 광주 KIA-SK전에서 경기에서 7회초에 준비과정에서 필드에 난입해 심판을 덮치려고 하자 SK 백재호 1루코치가 난입한 관중을 제지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팬, 1루심에게 달려들어 폭행
잇단 판정 논란 속 심판들 이중고
심판 수난시대다. 심판원이 경기 도중, 필드에 난입한 술 취한 관중에게 위해를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KIA전 7회초 SK 공격을 앞두고 난데없이 터졌다. 취한 KIA팬이 박근영 1루심에게 달려들어 목조르기로 쓰러뜨린 뒤, 폭행을 가하려고 덮친 것이다. SK 백재호 1루코치 등이 필사적으로 말렸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박 심판원이 심각한 사고를 당할 뻔했다.
술에 취한 40대 초반의 이 남성팬은 야구장에서 가장 필드와 가까운 1루 쪽 서프라이즈석을 통해 필드로 잠입했다. 이 관중은 관중 보호를 위해 쳐 놓은 그물을 올라타고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KIA측 구장관리 팀장은 “100명 가까운 보호인력을 구장에 배치해 놓았다. 그물을 타고 올라가는 팬들을 봤지만 같이 따라가서 붙잡을 수 없었고, 그쪽 편에 경호 인력이 배치되어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심판의 잦은 오심 탓에 KIA가 피해를 보고 있고, 30일 경기에서도 오심에 의해서 6회 KIA가 1실점을 하자 분노해 필드에 뛰어든 것으로 KIA는 파악했다.
한편 29일 오심 후 자진교체를 요청했던 나광남 심판원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상훈 심판위원장은 30일 광주 SK전에 앞서 “나 심판이 서울로 올라가 병원에 입원했다. 나머지는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