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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대변인 유족심정 아는지…

입력 | 2014-05-01 03:00:00

[세월호 침몰/위기의 정치]
朴대통령의 사과 비판하자… 민경욱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대통령 추가사과 여부도 오락가락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사진)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민 대변인은 30일 기자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국무위원 앞에서 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유가족의 태도를 문제 삼는 듯한 취지로 비칠 것으로 판단한 민 대변인은 곧바로 다시 기자브리핑을 열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한 것은 유족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말이라는 것을 전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날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추가 사과 여부를 두고도 오락가락했다. 그는 우선 박 대통령이 별도의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에 대해 “시기와 방법에 대해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뒤늦게 이어진 기자브리핑에서는 “어제(29일) 사과가 나온 마당에 대변인이 다음 사과에 대해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말을 바꿨다.

정의당은 “청와대 대변인의 일상 업무가 국민들 부아 돋우는 일이냐”라며 “현 정부 인적 쇄신 1호 리스트에 명단을 올려놓겠다”고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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