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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운빌딩內 장관 집무실 빼겠다”

입력 | 2014-05-02 03:00:00

[세월호 참사/유병언 일가 수사]
건물주 선주協 ‘보증금 공짜’ 파장… 기재부도 예보 사무실 이용 중단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서울의 산하기관에 별도의 집무실을 두고 이용하던 장관들이 속속 ‘방’을 빼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 장관이 선주협회가 소유한 서울의 해운빌딩 집무실을 보증금 없이 빌려 써 온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되자 다른 부처 장관들도 산하기관의 ‘공짜’ 사무실 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 부총리는 세종시에서 서울로 올라와 있을 때 집무실로 사용하던 서울 중구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사무실 이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 대신 정부서울청사 내 집무실을 이용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임차료를 내고 사용하던 예보 사무실 계약기간이 4월 30일로 만료돼 앞으로 서울청사 사무실만 이용할 계획”이라며 “국회 일정이 있을 때 무료로 사용해온 여의도 수출입은행 사무실도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 11층 회의실을 집무실로 사용하던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서울 사무실 이용을 자제할 방침이다. 해수부 역시 ‘공짜 보증금’ 논란을 빚은 해운빌딩 내 장관 집무실 대신 다른 사무실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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