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첼시서 AT마드리드로 임대… 친정 막고 팀 40년만의 결승 이끌어 선두 질주 라 리가선 34경기 20실점… 월드컵예선도 10경기서 4골만 허용
부담스럽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마리오 발로텔리(AC 밀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등 세계적인 공격수들도 쉽사리 뚫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스페인)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22)가 지키는 골문을. 쿠르투아는 벨기에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다. 벨기에와 함께 브라질 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AT는 1일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잉글랜드)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쿠르투아의 선방쇼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3-1로 앞서며 1973∼1974시즌 이후 4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AT는 먼저 결승에 올라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5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쿠르투아의 활약은 대단했다. AT의 12경기 중 11경기에 나서 6실점만 허용하며 팀의 무패 행진을 도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쿠르투아는 34경기에서 20실점만 허용하며 AT의 리그 1위를 이끌었다. 첼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쿠르투아의 선방이 승부를 갈랐다. 막기 불가능할 것 같은 슛을 다 막아내며 우리의 기를 꺾었다”고 말했다.
쿠르투아는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 모두 출전해 4실점만 허용했다. 벨기에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1일 “쿠르투아를 비롯해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첼시), 케빈 더 브루이너(볼프스부르크), 악셀 비첼(제니트) 등 5명은 확실히 월드컵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