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 관련 수사를 맡은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양자에게 곧 소환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전양자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실소유 의혹이 있는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전양지 씨는 작년 3월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로도 취임했으며 유병언 전 회장을 추종하는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과 최측근들이 종교활동을 하는 곳으로 음식점, 상점, 놀이공원 등이 갖춰진 '금수원' 이사로도 활동중이라고 한다.
전양자 씨가 지난해 3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노른자쇼핑은 식품, 화장품 판매업체로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비자금 조성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노른자쇼핑은 또 보현산 영농조합과 청초밭 영농조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북 청송과 제주도 일대에 부동산을 차명 보유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전양자 씨가 지난 3월부터 이사를 맡고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장차남인 유대균씨와 유혁기씨가 각각 지분 19.4%를 보유하며 대주주로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사실상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를 지배하며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서 경영 전반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양자 씨가 유병언 전 회장과 연관있는 금수원과 관계사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만큼 유 전 회장 일가의 횡령, 배임 등의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양자 씨의 금융계좌 추적 등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전양자 씨는 1977년부터 서울 용산에 있는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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