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동아일보 DB
한혜진-기성용, 장윤정-도경완, 소유진-백종원, 현진영-오서운….
최근 결혼한 이 부부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결혼식을 나중에 올렸다는 것. 일반인들은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결혼을 약속한 사이에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결혼식을 나중에 올리는 '先 혼인신고, 後 결혼식'에 대해 예비 신랑들은 10명 중 7명 이상이 찬성하는 반면, 예비 신부들은 10명 중 6명 정도가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02명(남녀 각 251명)을 대상으로 '先 혼인신고, 後 결혼식에 관한 찬반 여부 및 그 이유'에 대한 설문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두번째 질문인 '先 혼인신고, 後 결혼식의 장점은 무엇?'에 대해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결혼약속 후 헤어질 위험이 낮아져서'(남 80.1%, 여 55.8%)를 꼽아 단연 높았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일단 혼인신고는 했으므로)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연애할 수 있어서'(12.4%) - '처가 간섭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어서'(7.5%)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반대로 4명 중 한 명꼴(25.1%)이 '(아직 정식 결혼을 안 했으므로) 시가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어서'를 두 번째로 많이 선택했고 이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연애할 수 있어서'(19.1%)가 뒤를 이었다.
한편 '先 혼인신고, 後 결혼식의 단점'을 묻자 남녀 모두 입을 모아 '혼인신고만 해놓고 헤어질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남 34.3%, 46.6%)를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이어 '상대를 속속들이 파악하지 못할 수 있어서'(남 31.9%, 여 29.5%)가 두 번째로 많았다.
그 외 '결혼식의 의미가 줄어들 수 있어서'(남 18.3%, 여 17.1%)와 '도둑 결혼 같은 생각이 들어서'(남 15.5%, 여 6.8%)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