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결혼정보회사 가연
남녀 관계에서 '고백은 남성이 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 가장 고리타분한 연애공식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여성의 당당하고 적극적인 태도가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고백은 남자가 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 편견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프리미엄 매칭사이트 안티싱글은 미혼남녀 306명을 대상으로 '뻔한 연애공식과 변화하는 커플 형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2일 결과를 발표했다.
그 다음으로는 '데이트 비용은 남성이 더 부담하는 편이 좋다고 믿는 것(25%)', '여성은 여성답게 남성은 남성답게 구분 짓는 것(10%)', '이성관계에 혈액형을 따지는 것(7%)' 등의 순이었다.
인식의 변화만큼 커플 형태도 전통적인 연상남·연하녀 커플 상에서 벗어나는 추세. 다양한 커플 중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커플 형태가 있냐'는 질문에 무려 73%가 '연상녀·연하남 커플'을 지목했다.
최근 연상연하 커플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인식도 변화하는 것이다. 뒤이어 남녀의 성향이 반대인 '초식남(소극적인 남성)·육식녀(적극적인 여성) 커플(23%)', 일과 가사를 바꿔 담당하는 '직장녀·주부남 부부(4%)' 등이 거론됐다.
다만, 전통적인 커플 상에서 벗어나면 결혼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반응이 많았다. '이들 커플이라면 결혼까지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61%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