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글로벌 무대서 약진 넘버3 LG전자 5위로 밀어내고… 삼성-애플 점유율도 소폭 잠식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이 내놓은 1분기(1∼3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적표에 대한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의 반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IDC가 최근 발표한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華爲), 레노버, LG전자 순이다. 1년 전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였던 LG전자가 5위로 두 계단 하락하고 중국 화웨이와 레노버가 각각 한 계단씩 올랐다.
이런 순위 변화는 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에 치중하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유럽과 러시아 등 해외로 사업 범위를 넓혔기 때문이다.
판매량 변화는 중국업체들의 선전을 뚜렷이 보여준다. SA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LG전자의 판매대수는 1030만 대로 레노버(840만 대)보다 약 200만 대를 더 팔았다. 올해 1분기에도 LG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200만 대가 더 많은 1230만 대를 팔았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레노버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약 500만 대가 증가한 1330만대를 팔며 LG전자를 100만 대 차이로 따돌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네이버, 내달 오픈마켓 철수하고… 상품DB 형태 ‘스토어팜’ 론칭
업계 “국내시장 글로벌기업 천하”
세계 온라인 쇼핑(오픈마켓)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아마존이 올 하반기(7∼12월)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그간 ‘샵N’을 통해 오픈마켓 사업을 벌여온 네이버가 다음 달 1일부로 샵N 사업을 철수한다고 2일 밝혔다. 대신 네이버는 다음 달 2일부터 ‘스토어팜’이라는 상품 등록 플랫폼을 선보이기로 했다. 스토어팜은 샵N과 달리 판매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는 오픈마켓이어서 판매자들이 훨씬 자유롭게 상품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3월 출시된 네이버 샵N은 개인이 블로그를 구축하듯 네이버 안에 자신의 쇼핑몰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2011년 당시 국내 오픈마켓 점유율 1위였던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운영)가 일방적으로 네이버에 상품 데이터베이스(DB) 제공을 철회하자 샵N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당시 이베이는 자사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어바웃’을 론칭하면서 네이버에서는 자사 상품이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에 네이버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체적인 오픈마켓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샵N은 물건을 팔 때마다 판매자들로부터 건당 매출의 5∼12%를 수수료로 받아 영세 사업자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네이버에서 상품 검색 시 샵N 제품이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네이버는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했지만 오해가 해소되지 않아 샵N 철수를 결정했다”며 “네이버의 목적은 판매 수수료 확보가 아니라 정보 유통 플랫폼으로서 상품 DB를 강화하는 데 있기 때문에 판매 수수료 없는 스토어팜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상품 정보 유통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