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구원파 신도 3명 기자회견
세월호 침몰 사고는 세모유람선 시절부터 고질적 폐해였던 과적 때문에 빚어진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로부터 제기됐다.
과거 구원파 신도이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이었던 A 씨(57)와 B 씨(71), 정동섭 전 침례신학대 교수는 2일 경기 안산시의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침몰은 금전에 대한 유 전 회장 일가의 과욕과 집착이 불러온 인재”라고 주장했다.
1992년부터 세모 한강유람선의 항해사와 선장으로 일했던 A 씨는 “선박 과적은 세모 유람선과 청해진해운에 걸친 고질적인 폐해였다”며 “정원이 220명에 불과하던 세모 한강유람선에 600명까지 태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장으로서 수차례 안전 문제를 회사 측에 제기했지만 한번 내려진 유 전 회장의 지시를 뒤집을 순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1970년 구원파에 들어가 40여 년간 유 전 회장의 부동산을 관리했다는 B 씨는 “세모 부도 이후 2000년대 유 전 회장 일가의 빠른 부활과 부동산 증식이 가능했던 것은 전국 1만여 구원파 신도들의 차명대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산=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